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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암호화폐 위믹스를 최대 60억원 규모로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가 왜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이상 거래로 포착됐는지, 위믹스를 왜 다른 거래소로 옮겼는지, 위믹스에 어떤 확신을 갖고 대규모로 투자했는지 등 5가지 쟁점을 따져보겠습니다.

 

김남국 위믹스 몰빵 60억 코인

1. FIU는 왜 이상 거래로 봤을까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FIU가 김 의원의 위믹스 투자 사실을 인지한 건 지난해 초입니다. 김 의원은 당시 A 암호화폐 거래소에 등록된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에 코인 80여만 개를 보유했는데요.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은 2022년 1~2월에 대량 유입됐고, 그해 2월 말~3월 초 전량 인출됐다고 합니다.

김남국 위믹스 몰빵, 60억 코인 5가지 쟁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FIU는 국내·국제적으로 이루어지는 불법 자금의 세탁을 적발하고 예방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특정금융보호법)' 상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에서 하루 1000만원 이상 현금 거래 시 FIU에 개인정보가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 금융기관 역시 자금세탁의 의심이 있다고 판단하면 합당한 사유를 적어 FIU에 보고해야 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난 2021년 3월 자금세탁방지 의무 대상에 포함됐고, 이에 따라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이상 거래로 의심되면 FIU에 보고합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믹스를) 현금화한 게 아니라 다른 거래소로 옮겼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선일보 보도와 김 의원의 해명을 종합하면 김 의원은 A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위믹스 코인 전량을 인출해 B 암호화폐 거래소로 옮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유 위믹스는 80여만개로, 특정된 인출 시기 당시 시세로 따지면 약 50억원에 달합니다. 인출기간을 한 달로 잡아도 FIU에 자동 보고될 수밖에 없는 규모인데요.

 

  여기에 A나 B 거래소가 FIU에 보고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조금만 특이해도 이상 거래로 보고한다"고 말했습니다. FIU는 김 의원의 위믹스 투자가 왜 이상 거래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남국 위믹스 몰빵, 60억 코인 5가지 쟁점
김남국 의원

2. 왜 위믹스를 다른 거래소로 옮겼을까

  김 의원은 위믹스를 기존 거래소가 아닌 다른 거래소로 옮겼는지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보유 암호화폐를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이유는 '유동성' 때문인데요. 코스피·코스닥과 달리 암호화폐는 거래소마다 시세가 다릅니다. 즉, 거래소 내 공급과 수요 차이로 유동성이 높은 거래소로 가야 보유 암호화폐를 좋은 가격에 현금화하기가 쉬운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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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위믹스는 국내 거래소별 상장 시기에서 차이가 납니다. 빗썸에서는 지난 2020년 10월 28일 상장됐습니다. 코인원에서는 1년여 뒤인 2021년 12월 29일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지난해 1월 1일 위믹스가 상장됐습니다. 이 때문에 먼저 상장된 거래소에서 뒤늦게 상장된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이전시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수료 때문에 거래소를 옮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래소마다 수수료도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이익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 김 의원이 수수료 때문에 거래소를 바꿀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측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현금화를 위해 코인마켓에서 원화마켓으로 옮기는 경우입니다. 국내에서는 업비트·빗썸·코인원· 코빗·고팍스 등 5대 거래소에서만 암호화폐를 원화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코인마켓 거래소에서는 암호화폐로 암호화폐를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화로 바꾸기 위해서는 코인마켓에서 거래하던 보유 암호화폐를 원화마켓으로 옮겨야 합니다.

 

3. 트래블 룰 시행 전 대거 인출은 문제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트래블 룰' 시행 전 위믹스를 인출한 것을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상 실명제인 트래블 룰 적용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지요.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모든 가상화폐 거래는 실명이 인증된 계좌만을 사용해 거래했고, 투자금 역시 주식 매매대금을 이체해서 투자한 것이 모두 투명하게 거래 내역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거래소 간 가상화폐 이체 시 자금출처와 관련된 부분을 충분하고 투명하게 소명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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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투' 김남국 의원

  트래블 룰은 가상자산사업자(VASP)가 100만 원 이상의 거래가 발생할 때 송신인과 수신인의 신원 정보를 파악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거래소 같은 암호화폐 사업자가 모두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취지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 의원이 인출 직후인 지난해 3월 25일에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이 트래블 룰을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빼돌렸다는 주장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의 주장대로 실명 인증된 계좌가 없이는 국내에서는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거래는 자신의 명의의 계좌로만 거래했다는 김 의원의 해명이 납득 어려운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4. 왜 위믹스에 몰빵했을까?

  김 의원은 "투자금 역시 주식 매매대금을 그대로 이체해서 투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공개된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신고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주식을 9억4000만원으로 신고했습니다. 김 의원이 신고한 전 재산 11억8100만원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79.6%에 달합니다.


  위믹스는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암호화폐입니다. 매출이 있는 상장사가 발행하는 데다 게임 내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당시에는 원화마켓에서 투자 열기가 뜨거웠었습니다. 지난 2021년 상반기 200원 대였던 위믹스는 그해 11월에는 2만8000원대까지 폭등했습니다. 이후 가파르게 떨어져 지난해 1월에는 4분의 1 수준인 7000원대까지 폭락했습니다.

  이후 위메이드가 사전에 알린 유통량보다 많이 발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위믹스는 원화마켓에서 일제히 상장폐지됐습니다. 상장폐지 두 달 만인 지난 2월 코인원에 재상장된 위믹스는 이날 전날 대비 7.21% 내린 1209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2016년부터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2016년부터 가상 화폐를 실명 거래했다"거나 "2017년 40억원어치의 코인을 보유하기도 했다"고 언론에 말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에 밝은 한 투자자는 "위믹스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가지고 투자했는지 의문"이라면서도 "투자 성향과 투자 경력으로 보면 위믹스가 다른 잡코인에 비해 신뢰도가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어떤 정보를 얻어 공격적 투자를 했을 수도 있고, 투자 성향상 공격적 투자를 하는 스타일일 수도 있는 부분이어서 이 부분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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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5. FIU 정보는 어떻게 샜나?

  김 의원에 대한 의혹과는 별개로 FIU 정보가 어떻게 샜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FIU는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영장 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정금융보호법상 FIU는 '금융거래정보의 비밀보장'이 의무화돼 있습니다.


  특정금융보호법 제12조에 따르면 FIU 소속 공무원, FIU의 전산시스템 관리자 및 관련 용역 수행자, 중계기관에 종사하는 사람, 특정금융거래정보와 관련된 특정형사사건의 수사 등에 종사하는 사람 등은 직무와 관련해 알게 된 특정금융거래정보 등을 다른 사람에게 제공 또는 누설하거나 그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FIU의 금융거래 정보가 새는 경우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정보가 새어 나간 경위를 따져보자면 김 의원의 주장대로 '정치 탄압'의 수단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현재 60억이 아니라 100억 코인이라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앞으로 진실이 어떻게 밝혀지는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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